[뉴스특보] 국내 확진 7,513명…사망 59명·완치 247명

2020-03-10 1

[뉴스특보] 국내 확진 7,513명…사망 59명·완치 247명


[앵커]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됐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나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 구로구의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인데요.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상황과 함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모두 7천 513명입니다. 하루 전에 비해 131명 늘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진 것은 2주 만입니다. 사망자는 59명입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들은 247명으로 늘었습니다. 치료 받는 환자들 중 '중증' 이상인 환자는 80명입니다. 확산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보험회사 콜센터인데요. 지금까지 6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콜센터 확진자가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겁니다. 콜센터 집단감염은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게 있습니다.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했다는 건데요. 콜센터는 대체적으로 낮은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밀착돼 있는 구조로 돼 있지 않습니까. 삽시간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실내에서 근무하는데 콜센터처럼 옆 사람과 거리가 바짝 붙은 공간이라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환기도 자주 시켜줘야 하고요. 당국은 콜센터 감염 사례와 유사한 직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와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제도를 활용해달라고 사업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병원과 요양원 같은 사회복지시설 감염 위험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해왔고 이에 대비한 시뮬레이션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콜센터와 같은 밀집 사업장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콜센터와 같은 밀집된 형태의 사업장이 또 어떤 게 있는지, 이런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치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인데요. 연결고리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감염이 지속된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건데요.

[기자]

국내 확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집단발생'입니다.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환자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은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집단감염 규모가 작더라도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에서 발생할 경우 이것이 '제2, 제3의 신천지' 같은 폭발력을 지닌 형태로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규모 집단감염의 경우 어떻게 감염됐는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은평성모병원, 성동구 주상복합건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아직 최초 전파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서울 동안교회의 경우 최초 전파자인 전도사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충북 괴산에서는 환자 10명이 발생했지만, 감염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울산과 강원, 대전에서도 환자 절반 가량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건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지역사회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소규모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따라 이후 유행 양상이 달라집니다.

[앵커]

우리가 거의 매일 짚는 부분인데요. '병원 내 감염' 문제인데요. 경기 분당의 경우 두 곳의 대형병원이 뚫렸어요.

[기자]

두 곳 모두 대형병원입니다. 분당제생병원 관련 환자는 14명으로 늘었고 접촉자는 500명이 넘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일부 또는 전체가 폐쇄돼 일반 중증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없어지고 의료진 감염이 일어나면 병원이 문을 열어도 일반 환자들은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응급실 또한 마찬가지고요. 이런 병원 폐쇄가 연달아 발생하면 지역의 의료시스템은 붕괴됩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어떤 진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그런데 병원 폐쇄와 관련해 생각해볼 게 있습니다. 당국의 현행 지침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면 2주에서 최대 20일 넘게 병원이 장기 폐쇄됩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기준에 따른 건데요.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메르스보다 낮은데 폐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은평성모병원을 예로 들게요. 병원 내 감염으로 지난달 22일 폐쇄된 은평성모병원은 폐쇄한 지 17일이 된 어제(9일)야 비로소 진료가 재개됐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병원 폐쇄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앵커]

마스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데요. 오늘도 마스크 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와요.

[기자]

국민들의 불편사항으로 많이 꼽히는 것들을 소개하면요. 마스크 입고 시간이라도 정확하게 알려달라는 것, 마스크 배부 시간을 통일해달라는 것, 대만의 사례처럼 약국별로 남아있는 마스크 수량을 알려주는 앱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약사들의 고충도 커졌습니다. 약 제조 업무와 복약지도 업무 외에 마스크 판매까지 해야 하니 업무 부담이 커진 것이죠. 또 마스크가 대용량 포장으로 들어오는데 포장을 뜯어 두 장씩 정리하는 데 시간과 품이 상당히 많이 들고 위생에도 신경이 쓰인다는 겁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국은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과 약사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마스크 5부제' 사각지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0세 이하 어린이와 80세 이상 노년층은 가족이 대리 구매가 가능한데요. 어제, 70대인데 거동이 불...